대공(大公)의 길, 세계흥사단의 길로 나아갑시다
대한민국 · 미주 · 상해 흥사단 단우 여러분,
2024년 새해를 맞아 모든 흥사단 단우님들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충만하시고, 일마다 큰 성취 이루시길 축원합니다. 우리 흥사단은 청룡의 해를 맞아 청룡처럼 힘차게 밝은 미래로 비상해 나아가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흥사단 단우 여러분,
2024년 새해, 우리 흥사단이 나아갈 길은 어디이며, 무엇이겠습니까?
그 길은 다름이 아니라, 지난해 제110차 흥사단대회 선언문(대공의 길, 세계흥사단의 길로 나아가자)이 가르키는대로 ‘역사의 큰 길’이고, 구체적으로는 2025년 8월 15일 카탈리나 단소 재개관 행사 후 개최되는 ‘흥사단 세계대회’를 통해, 우리 흥사단이 ‘새로운 흥사단’, ‘혁신 흥사단’, ‘통합 흥사단’으로 재출범해 나가는 길입니다.
세계대회 개최의 의미는, 단지 카탈리나 단소 재개관을 자축하는 의미를 넘어, 흥사단의 미래를 향한 문을 힘차게 열고 나아가는 데 있음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이를 통해 흥사단의 침체, 불소통, 불협화음을 극복하고, 과거 미주·중국·한반도 3개 지역에서 펼쳐지던 흥사단운동의 스케일을 회복하고, 새로운 21세기 문명 조건에 부합하는 혁신된 세계흥사단을 출현시켜서, 한민족 구성원 및 세계시민과 손잡고 새로운 흥사단운동을 펼쳐나가는 데 있습니다.
이러한 의미심장한 흥사단 세계대회의 충실한 준비와 성공을 위해, 지난해 제110차 흥사단대회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이 세계대회 실천 요목 4가지를 상정하고, 이의 실천을 다짐했습니다.
1. 세계흥사단의 통합성을 기하기 위해 약법 및 규정의 일대 정비가 필요하다
흥사단은 지난 한 세기를 넘는 동안 약법 및 규정에 의거, 본부·위원부·지부·분회 운영을 해왔으나, 한국 전쟁 이후 해외 위원부 운영에서는 분산성이 적지 않았던 바, 이제 세계흥사단의 통합성 확보를 위해서는 약법 및 3개 지역 흥사단 규정의 점검을 통한 일대 정비가 절실합니다.
2. 세계흥사단의 목적은 기존 흥사단의 목적을 넘어 “한민족과 인류의 전도대업의 기초를 준비함”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흥사단은 도산이 제창한 바대로 “我民族의 前途大業의 基礎를 準備함”을 목적으로 하는 단체입니다. 하지만 21세기 새로운 문명 조건에 처한 흥사단은 ‘우리 민족 수준’을 넘어 ‘인간 및 인류 수준’의 전도 대업을 모색하고 도모해야 하는 과제에 직면해 있음을 우리는 자각해야 합니다.
3. 세계흥사단의 단우 및 회원들은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격 함양과 사명 인식을 이루어야 한다
흥사단 단우 및 회원들이 세계시민으로서의 인격 함양과 사명 인식을 이루지 않고서는 흥사단 세계시민운동이 가능하지 않습니다. 이에 현대 문명 조건에 비추어 도산 안창호 사상을 재인식하고, 흥사단 세계시민운동을 심층 학습하는 기회가 마련되어야 합니다.
4. <세계흥사단 건설 진행 5원칙>에 따라 세계흥사단이 건설되어야 한다
1) 한민족 구성원 및 세계시민의 마음을 얻는 길을 좇아 나아가야 한다.
2) 흥사단 전 단우 및 회원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길을 좇아 나아가야 한다.
3) 흥사단 전 단우 및 회원들이 민주주의 원칙에 따라 주요 사항에 대해 의견을 내고 함께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
4) 흥사단 전 단우와 회원에게 기획·사업·재정·홍보 등 각 방면의 일이 개방되어, 이들의 협업적 참여가 가능하여야 한다.
5) 세계흥사단의 사업 채택은 전 지역 흥사단의 합의와 공통성에 바탕한 것이어야 하고, 이때 각 지역 흥사단의 역사성 및 자율성은 존중되어야 한다.
흥사단 이사장인 저로서는 이와 같은 제110차 흥사단대회 선언의 실천 요목과 진행 원칙을 구현하기 위해서 3개의 실행위원회를 구성하여 운영하고자 합니다.
첫째, ‘흥사단 세계대회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지난해 단대회에서 약 70명의 세계대회 준비위원이 위촉되셨습니다. 준비위원회는 행사기획분과, 재정자원분과, 조직법규분과, 비전사업분과, 홍보참여분과 등 5분과로 세분하고, 여기에 각 준비위원이 배속될 것입니다. 오늘 현재 이미 분과별 배치도 상당히 진행되었다는 보고 말씀을 드립니다.
둘째, ‘흥사단 시민운동 발전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3지역 흥사단 단우들 중 시민운동 발전에 역할 하실 분들 약 20명으로 구성되는 일종의 연구 포럼입니다. 여기서 지난 시기의 흥사단 시민운동에 대한 반성과 유산을 정리하고, 흥사단 시민운동의 지평을 새로이 여는 연구 작업이 이루어지길 소망합니다. 여기에는 미주 및 상해 준비위원들의 참여도 이루어질 것입니다.
셋째, ‘흥사단 교육수련 혁신위원회’를 구성하고 활동에 들어가고자 합니다.
전통적인 흥사단의 교육수련 체계를 혁신하기 위해 이 분야 전문가 5인 정도로 구성되어 3개 흥사단의 교육수련 체계 혁신과 프로그램 개발 등을 담당할 것입니다. 여기에도 미주 또는 상해 준비위원들의 참여를 바라고 있습니다.
위 3개 위원회 구성 작업은 현재 진행 중이며, 희망적으로는 사전 준비 작업을 충실히 하여, 2월 중순에 위 3개 위원회를 이사회 승인하에 공식 출범시킬 계획입니다.
단우 여러분!
한국 미주 상해에서 나온 약 70명의 단우들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루어 각기 재정, 법규, 행사, 비전 및 사업, 교육훈련, 시민운동 등의 영역에서 연구 활동을 해나가며 새로운 흥사단 건설을 위해, 흥사단 세계대회 성공을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한번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이를 진행해 나가면서, 우리는 도산 선생님의 교훈 한 말씀을 가슴에 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1921년 7월 1일 원동위원부 단소에서 행한 말씀 중의 한 대목입니다.
“우리는 무실역행 정신으로 발전을 계획하되, 작은 것에서부터 큰 것을 이루어야 한다. 결코 머리만 크고 꼬리가 짧아져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 미주 · 상해 흥사단 단우 여러분,
3개 실행위원회가 중심이 되어 진행되는 흥사단의 미래를 향한 운동에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고 협력해 주시길 바랍니다.
흥사단의 모든 단우 및 회원의 건강, 행복, 성취를 축원합니다. 흥사단의 밝은 미래를 향한 힘찬 비상을 기원합니다.
2024. 1. 6.
흥사단 이사장 조성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