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사단 단원(단우)들은 100년 전 창단 시부터 입단할 때 민족의 앞길을 밝히는 일을 자기 사명으로 할 것을 모두가 맹세해 왔습니다. 흥사단 회원들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그동안 실천한 일들을 정리하여 민족에게 보고 드리는 것을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여, 『흥사단100년사』를 발간하였습니다. 우리는 편찬 과정에서 잘한 일뿐만 아니라, 잘못도 솔직히 담아내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흥사단은 도산이 근대 초기 민족의 위기 상황에서 정립한 민족사상과 문화사상을 중심 이념으로 민족의 앞길을 오랫동안 개척해 왔습니다. 무실·역행·충의·용감의 4대 정신과 인격훈련 신성단결이라는 2대 훈련을 기본 축으로 민족운동, 근대화운동, 학생운동, 민주화운동, 시민운동을 펼쳐왔습니다. 험난한 역사의 도정에서 때로 여러 다른 사상과 갈등하기도 있었지만 본연의 정신을 잃지 않고 100년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일구어낼 수 있었던 것입니다.
나라가 외세에 유린당하고 사회 구성원들이 도탄에 빠졌을 때, 지식인들과 젊은이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그 나라와 사회의 미래를 결정합니다. 『흥사단100년사』는 젊은이들이 여러 위기 상황에서 어떻게 모색하고 실천해 갔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흥사단은 식민지 시기에 독립운동유공자 120명, 민주화운동 시기에 민주화 유공자 100여 명을 배출하였습니다만, 회원 중에는 친일매복 행위를 한 자들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행위를 반면교사로 삼고자 그 기록도 남겼습니다.
흥사단의 식민지 시기 역사 속에는 민족의 독립을 향한 젊은이들의 의지, 고뇌, 모색이 담겨 있듯이 분단시대 흥사단의 역사 속에는 그들이 분단을 넘고자 쏟아낸 열정과 미래를 향한 비전이 담겨 있습니다. 그러기에 『흥사단100년사』는 새로운 민족공동체를 향한 한국 젊은이들의 꿈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함께 꾸는 꿈은 현실이 되고, 역사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
흥사단운동과 아카데미운동에의 참여는 그 자체 신성한 역사적 행위입니다. 흥사단은 세미나 한번, 봉사활동 하나도 기록함으로써 그것이 도도한 민족사를 구성하는 소중한 요소들이라는 것을 증언하고자 하였습니다. 100년사 출간 이후에도 모든 참여 행위를 기록하여, 언젠가 민족의 통일을 완성하는 날 민족의 전당에 그 모두를 싣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