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6학년이고 덩치는 60kg 이상인 친구인데 업어 치기로 나를 넘겼는데 머리로 빗겨 떨어졌다.
이 친구도 선수이고 대회에 나가는 친구인데 순간적 으로 무슨 욕심이 났을 수 있고 나도 방심하기도 하였다.
그러니까 이게 운동이란 건이 잘하는 친구들은 사고가 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잘 넘기고 잘 넘어진다.”
그러므로 내가 전에 연습하던 전국구 선수 친구와 이 친구는 조금 다른 상대였던 것이고 관장이 내게 오랜만이고 하니 내가 넘기기만 하고 넘어가지는 말자고 하였던 것인데 괜히 내가 넘어가도 괜찮다고 하였던 것이다.
관장은 내가 몸을 쓰고 구르고 하는 것만 즉시 봐도 상태가 어느 정도고 어떤 친구와 맞잡고 넘어가도 할 것을 판단하고 지도하는 것이다. 괜히 지도자가 아니고 선생이 아닌 것이다.
대구리를 거꾸로 찍고 나서 목과 어깨가 찌끈거리고는 관장님에게 부탁해서 모가지를 잡아빼고 몸을 만지고 나서 나아졌다. 관장은 몸을 만들고서 거기에 맞게 하자고 하였다. 결국 체육관 가끔 가면서 이 정도 몸이면 어쩌구 자만하고 임의로 판단한 것이 꼴을 만들었다.
맞았다! 정말이지 선수를 존경하여야 한다. 100kg 이상이던 중3 친구는 올해 4년제 대학운동부를 포기하고 취업이 보장되는 경호경비전문대에 진학하였다. 선수로 더는 할 수 없다는 판단으로 그렇게 결정하였다는 것이다. 그 자신에 대해 선수처럼 판단하고 길을 선택한 것이다.
사람 살이도 이와 같은 것이기도 하다.
선수를 인정하는 것은 시대적 사실이다. 프로의 여정에 대한 존중이다.
그러므로 괜한 시비에 휘말리고 이런 건은 급높은 선수는 아닐 수 있다. 이런 건을 에돌아 가는 것은 내가 만드는 작은 선수의 길이기도 하고 선량한 정치일 수 있다.
사람 정치에서 훈훈한 정으로 빙그레 웃자는 것과 모난돌 둥근돌 모두들 쓸 일이 있으니 최악으로 가지는 말자고 하고 인간적으로 합동하자는 것이 사회단체도 하고 아카데미도 하는 것은 사실은 모두들 선수급이 되자는 말과 같은 것이라 생각이 든다.
선수가 되려고 하고 선수들이 하는 것이 조직이며 신사적이며 서로 크게 다치지 않는 일이다. 혁신과 존중에 대한 훈련은 시민사회의 계속되는 과제이다. 그러므로 관장님 말씀은 아버지 말씀과 같고 하느님과 동급이다. 그거 안 듣다가 모가지를 파스로 칭칭 감게 되었다. (끝)
2022. 06.20 김교근(김산)
* 그러므로 흥사단 선배들 말씀도 잘 듣고 후배들과도 잘 하자는 것이긴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