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세월
송광영 학형이 세상을 떠난지 40년 되었다.
복잡한 심정으로 망설이다가 오랫동안 가지 않았던 차에 마음을 내고 참여하였다. 그의 형과 관계자들 추모하는 몇몇 학교후배들이 함께 있었다.
40년 세월이 지나면서 세상이 많이 달라졌다. 4천만 인구가 5천2백만이 되고, 자가용 일백만대에서 2천6백만대로 국민 1인당 0.5대로 많아졌다. 도시의 모든 길들이 포장되고 지역 어느 곳에서든 30분 이내로 고속도로로 진입할 수 있게 되었다.
컴퓨터네트워크가 사회정보망을 장악하고 개인에게도 무기처럼 핸드폰이 쥐어졌다.
인공지능 시대를 앞서가는 국가가 되었으며, 국방력도 이른바 세계 5위 수준이라고 하고 주요방산품을 수출하고 있다.
의료보험도 법제화되고 일용노동 현장도 계약서를 쓰고 부당한 처우가 개선되고 있다. 그러면서 너무나 빠르게 노령화되는 사회에 대한 우려가 많으며 산업화의 후과가 나타나는 기후 위기에 환경적 대응에 대한 시민사회의 대안 제출이 제기되고 있다. 햇빛과 바람과 파도를 이용한 전기발전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가 진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학교 앞 술집에서 합창으로 부르던 운동가는 핸드폰 속으로 사라지고 밤을 세우던 눈들과 새 사회를 향한 학습과 정열과 투쟁도 거대한 컴퓨터인공지능시대의 전능한 힘 앞에서 저지당하는 모양이다. 생산의 이익은 확장되었으나 분배의 불공정도 비례적으로 더욱 확장되어 사회적 일탈감과 계급적 단절은 더욱 심화되고 사회부적응자들이 증대하였으며 생각하지도 못하는 파괴적 행동들이 발생하고 있다.
농촌활동 가서 광영형이 라디오로 듣었다던 이북 사회는 이상하게도 들씌워졌던 자연재해와 사회주의권의 후퇴라는 세기적 변환기의 압박과 제재들과 겹치고 엎친 고난의 행군을 국민의 일심단결 사상적 위력을 배경으로 세계 최장거리 대륙간탄도탄을 보유하면서 국방력을 증진하고, 사회대개혁 및 농업의 밀 농사 전환으로 하는 식량 자급의 성과로 안정화되면서 내외적으로 매우 높은 국제적 위상을 세우고 있다. 최근에는 군 무력을 유럽으로 진출 승리하면서 말 그대로 남북민족이 동시적으로 단군 이래 최대의 위력적 국력을 발하는 모양이다.
민족적 발전 전망은 적국 상대에 대한 폄훼와 훼손으로 국토를 안정화하지 못하고 외세의 간섭과 분열의 혼란으로 가면서 우크라이나 내전을 동방에 끌어들이는 역할만 할 수도 있겠으니 한나라를 멸망시키려는 데에 국력을 집중하는 것보다는 자기 국가적 성장발전을 우선으로 하는 것과 내외적 조건을 확정 개선하여 국제적 평화를 확고히 보장하는 것이 현실적일 수 있겠다.
이미 91년 9월 17일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적으로 가입하면서 국제적으로는 조선과 대한민국으로 활동하였다. 민족적 피와 혈통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니 민간들의 지속적 접촉활동은 우리들에게 남은 과제일 것이며 지향점일 것이다.
40년 일제놈들이 강점했던 기간이지만 제국주의의 유산은 오백년을 심어논 것처럼 보인다.
오백년 천년을 살아갈 우리들이고 우리들 민족이기에 긴 미래를 생각하면서 한걸음 나가야 할 것이다.
그런데 사람이 먼저 좋아져야 할 것이긴 하다.
2025 1030